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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감독 박신우 (2009 / 한국)
출연 한석규, 손예진, 고수,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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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하고, 일본 드라마도 시청해보지 못하고,
대한민국이 만든 '백야행'으로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를 본적이 없었기에, 예상되는 누루꾼들의 인터넷 반응을 알고 있지요.
3권이나 되는 소설을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안에 다 넣는 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기에,
책보다 TV드라마보다 더 많은 제약이 따르는 영화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참 잘 만든 영화가 였다고 생각합니다.



총 필름 롤 666롤, 1롤에 4분, 총 2664분을 찍은, 44시간 넘는 시간



흑색 조각과 흰색 조각을 맞추는, 퍼즐 같은 영화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요한의 검정 칼라와, 지아의 하얀색 칼라가 조합되어, 영화 전체의 색깔이 뚜렷해진 !
마지막 결말 장면으로, 연결되는 씬들의 어울려진 색들이 바램.
개인적인 이런 연출 장면을 좋아하기에, 결말의 빛바랜 사진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첫장면의 시작은 배드신 부터 시작 하게 됩니다.
손예진 이라는 배우의 등골과, 어딘지 모를 백지상태의 눈망울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죠.
하지만, 어느 영화에서 첫 장면이 배드신으로 나올까요?
예상치 못한 반전(?)을 처음부터 맛보게 됩니다.
영화보던 모든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이 아니셨을까..

또한, 요한의 살인을 하는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교차 편집 되는 의도 !

영화 전체로 봤을 때, 그들의 사랑 방식이 첫 장면부터 표현이 되었던 것이고,
부분 적으로 봤을 때, 주인공들의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초반부는 멜로 요소를 가진 스릴러 영화였고,
후반부는 스릴러 요소를 가진 멜로 영화였던 것 같네요.


자꾸 헷갈리지만, 이 둘의 상충점을 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위 사진의 폐선박 장면인데요, 참 잘 만들지 않았나요?
영화 스탭이 다 들어갈 폐선박을 찾기는 말도안될 것이고, 있다해도,
폐선박이 저렇게 깨끗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세트일꺼라는 확신을 가져보며!

(DVD 코멘터리에서, 세트 라고 하셨으며, 빛이 참 마음에 드신다고 하심)




이 장면은, 'SBS 영화가 좋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다 깜짝 놀랐던 장면입니다.
DVD 코멘터리를 들어보니, 감독님의 신경많이쓴 의도 된 장면이었다는게 참 인상깊더라고요.

어린 지아 가 집에 들어가려 열쇠로 문을 여는 장면인데, 방울이 달려있습니다.
몇 장면 뒤에, 지아 가 열쇠가 없다며, 경비(?) 같은 분에게 도움을 받아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집안에는, 지아의 어머니가 가스를 맡고 죽어있는 장면인데요.


 
'방울 소리' 청각적인 장치를 이용



 
범인은 '바로 어린 지아(미호) 이구나!' 를 알게 됩니다.
감독님의 작은 소품 하나하나의 장치적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를 발견해 보시길 바라며~




태양 종이접기, 백조의 호주, 바람과 함꼐 사라지다, 등등.
대표적으로 영화의 메타포를 갖고 있는 장치들이라고 생각 됩니다.


'가위'라는 도구로 이용하여, 두가지를 나타냅니다.

첫번째로, 어린 지아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두번째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도구로,

요한의 슬픈 눈빛 속 눈물을 계속 만들어 내는 듯 했습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의 자신이 변함없이 똑같음을 표현했던 건 아닐까요?
'태양'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죠?

혹시, 영화를 보시다가 '백조의 호주'의 음악이 지루하게 느껴진 적은 없으신가요?
색깔을 입히는 것은, 스토리로 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감독님은 그렇지 못했는지, ^^

DVD 감독님의, 기호학적으로 사용되는 음악으로 사용 될 수가 있다.
요한 과 지아를 이어지는 음악의 활용 이었으며, 종이접기를 직접해 본,
'고수'씨,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집중이 되면서, 다른 생각을 접을 수 있었다.
아마, 극 중 요한도 다른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두 분의 말 보단, 제 해석이 맞지 않나요? 음음..

그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책은, 두 주인공의 연결됨을 알려주며,
미호라는 캐릭터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롤모델로 삶고 있다고 합니다.
욕망'에 대한 메타포를 보여준 것이라지만, 아무도 몰랐을 걸요?

영화에서 이 모든 것을 알기에는..원작을 읽어보지 않고서는 모르죠.. ^^




한석규씨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꼭 다음 영화에서 더 멋지게 또, 한 번 빛내주시길~
좌절은 이제 그만~ 꼭 빛낼수 있는 엄청난 작품을 만나실 껍니다. ^^


"지아가, 지 엄마 편을 한번도 안들어주더라."


동수가 미호의 엄마 죽음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되는, 엮이게 되는 장면입니다.
작은 수사점 하나로, 자신이 바라본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죠.
실생활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어떤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에.

감독님 코멘터리 중, 소설에서는 비슷한 설정은 있지만, 백야행에만 있는 장면이라고 한답니다.
정말 뿌듯할 꺼라 예상 되지요. 똑같지만, 다른 차이점을 창조해 특별함으로 재구성 한다는 것을요.
또는, 아쉬운 장면도 많을 꺼라 예상됩니다. 콕 찝어서 아쉽다 했던 장면은, 밤 폐선박 씬에서, 아들이
떨어져 죽는 장면이라고 하는데요. 논란의 여지를 만들어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장면을 보여주던지, 아들의 죽음 뒤 동수의 변화를 보여줬다면 더 잘되었겠지만,
감독의 변은 전체 비중이나, 밸러수가 깨지기 때문에, 가장 큰 이유는 런닝타임 때문이라고 하네요.

음..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는 조금 무리인 변명.

'백야행'이라는 영화가,
소설을 압축한 영화가 되는 것보단, 영화를 풀이한 소설이 되었다면,

참 좋았을 꺼라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 후반부 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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