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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시선이 닿는 저멀리, "하늘 무서운줄은 알까?"



  마리 : (하늘을 보며) 이상하지만, 요즘 하늘 보는 일이 많아 지는 것 같아.
          날씨가 꾸릿해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애기 : (창밖을 보며) 아니 왜? 기상청이 또 말썽이야?
          오늘 맑음인데, 비올꺼 같아? 털이 바짝 서나?


  마리: 비보다 무서운 포탄이 떨어질꺼 같아서 그러지..
         언제 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잖아.
         뉴스보면, 당장이라도 전쟁날꺼 같고..

  애기: 그러게 말이야. 저기 밑에 꼬맹이들 뛰어노는데,
         정말, 안전한 걸까? 솔직히, 무섭다..요즘..


  마리: 분단이라는 말이 와닿는 것 같아. 전쟁이란 무서움도 말이지.
         어쩌다..포탄 떨어질까봐, 하늘을 보게 된 걸까?

  애기: 하늘 무서운 줄은 아는데, 하늘에서 포탄 떨어지는 무서움은..
         글쎄..폭탄 비 오는 것 보다 무섭겠지?


  마리: 저 밑에 인간들도, 하늘이 무서운 줄은 알까?

  애기: 적어도, 기상청에서 비온다고 하면, 우산은 들잖아..
         포탄 이야기 나오면, 뭘 들고 나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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