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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설이 폭풍그루밍, 시간가는줄 모르고 바라보다


고양이 그루밍이란, 간단하게 몸단장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요. 앞발에 자신의 침을 묻여서 온몸을 닦아내는 모습을 말한답니다. 쉽게는 고양이 세수로도 불리는 것이 그루밍 이죠. 이 그루밍을 고양이는 언제부터 할까요? 선천적으로 태어날부터 인지, 아니면 후천적 학습을 통해서 인지? 실제로 고양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본적은 없어서 태어나자부터 그루밍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후천적으로 배워가는 것은 분명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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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설이는, 지난 여름 7월 말부터 함께하는 반려 고양이가 되었는데요. 태어난지 2달 밖에 되지 않았던 아깽이 였답니다. 지금은, 많이 성장해서 그때만큼의 우윳빛깔은 아니지만, 그래도 녀석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저랑 사주가 잘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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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집으로온 첫날이야기(링크) - 동물병원에서 분양받은 아기 고양이 설이 첫만남 기록 에서 소개해드렸듯이, 첫걸음부터 남달리 적응력이 뛰어났던 고양이 설이 입니다. 미모, 운동신경, 성격 등등 모든 것이 다 완벽했던지만, 큰~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대소변을 묻히고 나오고, 그루밍도 하지 않는 것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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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첫째 냥냥이의 경우, 의사선생님 말씀이 상위 1%에 들어갈 정도로 스스로 청결함을 유지하는 똑똑한 고양이라고 했지만,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연출이 되었답니다. "넌 왜 맨날 똥 배에 묻히는거야...왜 안닦아.. 냥냥이 좀 봐라.." 라며, 꾸중과 설득을 해보지만, 설이는 귀가 안들리는 (청각장애) 고양이 라서, 제 눈짓으로나마 화를 냈다는 것을 표현하는게 전부 (-_-+) 였죠.


하루, 이틀, 삼일째 되는날, 그루밍 시작하게 되는 설이 입니다. 정말 냥냥이를 보고 배우게 된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죠. 처음에는 앞발에서 얼굴로, 배로! 하지만, 뒷다리와 똥꼬 까지는 허리를 구부리고 다가가야 하는데, 그 힘이 부족해서인지 거기까지는 5~7일이 걸렸습니다. 이때도, 온전히 뒷다리 힘으로 든다기보다는, 앞발로 뒷발을 부둥켜안아서 그루밍을 하는 정도 였죠.

하룻밤 사이에 쑥쑥! 더더! 훅훅! 달라지고 있는 설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놀라수 밖에 없었는데요. 성장보다는 변화와 적응! 집으로온 첫날에 첫번째 밥먹고, 첫번째 물마시고, 처음으로 화장실도 가는 모습, 첫번째 그루밍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뒷다리 그루밍까지. 이녀석의 성장기를 한순간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드는, 무언가 있는 것 같답니다.

어느덧 7월 말에서 11월 초가 되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게 설이를 바라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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