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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동장 활용, 평소 위치조정만 잘하면 고양이집 되기도?

어두컴컴한 거실 구석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응?' 달려가보니, 냥냥이가 고양이 이동장 안에서 두다리 쭉~뻗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게 아닌가. 보통의 고양이들은 이동장, 이동가방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어서, 근처에도 얼씐 거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왜 이런건지.. 이 행동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봤다.

설이는 이동장만 봐도 뒷걸음질 치는 거에 반해, 냥냥이는 거부감도 없고, 두려움도 없는 강심장 고양이? 그건 아닌듯 싶다. 아니면, 벌써 깜빡깜빡하는 걸까? 고양이 이동장이 푹신하고 따뜻하니, 잠이 잘와서 그런가? 여러 이유들을 생각해봤지만, 딱히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못했다.

결론이 안나온다고 그냥 멍하니 있을순 없고, 이동장 위치에 따라서 평소에 활용해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설이에게도 유도를 해보니, 집처럼 꽤 잘 이용해주었다. 그러고보면, 고양이 이동장이, 고양이집이 될수 있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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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로 불을 켰는가?' 라고 묻는 듯한 냥냥이의 불편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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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에게는 무관심한듯 식탁에 앉아서 사진촬영을 몰래 시도했다.
그새 눈감고 잠든 냥냥이. 앞발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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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는 통안에 있는 뒷발이 나오지 않아서, 플래시를 터트려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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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를 위한 이동장이다보니, 냥냥이에게는 너무나도 작은 크기이다. 설이꺼라고 아껴줬더니 쫌 부러워서 그랬던걸까? 이동장, 이동가방 근처에도 안가던 녀석에게 이런 모습을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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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룩, 쿠룩' 거리면서 이쁜짓을 하는 냥냥이. 저 좁은 이동장에서 몸을 틀더니, 쓰담아주라며 애교를 부린다. 나름 많이 배아파했던 걸까? 그래도, 사랑받는 방법을 어떤 고양이보다 더 잘 아는 냥냥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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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의 마음을 쓰담아주듯이, 목이랑 가슴이랑, 배랑, 구석구석을 사랑을 담아서 쓰담아줬다. '골골골' 반응이 바로 나타나주는데, 내 마음도 '골골골~'

평소에는 이동장이 그냥 병원갈때만 쓰고 구석에 쳐박혀두기만 했다면, 집안 구석진 곳에 고양이집 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두면 어떨까 싶다. 아무래도, 노는 손(?) 보다는 효율적이지 않을까?

일단, 가장 구석지면서도 바깥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해주는게 우선이고, 두번째로는 무관심이다. 혼내야 하는 일이 발생해도, 이동장 안에 숨어든 녀석은 혼내지 못하는 걸로 한다면, '이동장이 안전하구나'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들것이다. 이 점이 포인트.

이렇게만 고양이들이 이동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잘 적응하고, 순응해준다면, 고양이집 으로도 사용할 수있고, 나중에는 병원으로 가는 이동장에 들어갈때도 손쉽지 않을까?

박스로 고양이집을 만들어주는 것 이외에도, 이렇게 고양이 이동장을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은 시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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