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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감독 스티븐 달드리 (2008 / 미국, 독일)
출연 케이트 윈슬렛, 데이빗 크로스, 랄프 파인즈,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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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수: 재판이 어땠나?
마이클: 모르겠어요 기대랑 많이 달랐어요.
교  수: 뭘 기대했지?

학   생:  아주 흥미로웠어요.
교  수: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학생, "그것은, '정의'요"




교수님: 법이 모든걸 정의하지, 단지 아우슈비츠에서 일했다고 유죄는 아냐.
        아우슈비츠에서 일한 8천명 중에 19명만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6명이 살인죄야 살인을 입증하려면, 동기 입증해야 돼. 그게이지.
        문제는 잘못의 유무가 아니라, 적법성이야. 현재의 법이 아닌, 당시의 법을 따라야 하고.

학  생: 그건 좀 편협하잖아요?


교수님, "이란 편협한거야"

"반면에, 사람을 죽인 자들이 가책을 느낄진 모르는 일이지"


 

 이 영화가 던지는 물음에 대한 '법'의 '정의'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듯 했습니다. 법 씬에서 묻는 '법'이란,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명백히 갈립니다. '한나의 잘못 중' 어느 쪽을 선택하고 영화를 볼 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자신의 맡은바 일을 최선을 다했음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하는 주장과 자신의 일이 옳지 않은 것임에도 최선을 다한 것은 잘못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전제 조건 중, 한나는 옳고나쁜을 판단하는 사회성, 도덕성을 부여받지 못한 캐릭터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는 캐릭터의 일대기를 그린 것이 아니기에- ^^


판  사: 수감자 선별을 도왔군요. 인정하는 겁니까?
        말해보세요. 선별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었죠?
한  나: 각자 수감자 10명을 선별했죠.
판  사: 피고가 돌려보낸 수감자들이 죽을 거란 걸 알고 있었습니까?
한  나: 네, 하지만, 새 수감자들이 계속 들어왔고, 그들이 지낼 공간을 마련해줘야 했어요.
        다 같이 지내긴 수용소가 좁았어요.
판  사: 질문을 다시 하죠.





판사, "수용소가 좁아서 선별해서 가스실로 보낸거죠?"

한나,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한  나: 감시원에 지원한 게 잘못인가요?
증  인: 한나슈미츠의 방식은 달랐어요. 특정한 사람들을 선호했어요.
        어린소녀들인데 다들 의아해했죠. 음식을 주고 잠자리도 내줬어요.
        저녁마다 부르길래, 그 짓을 하는줄 알았죠. 무슨 뜻인지 아실 거에요.
        나중에 알고보니, 큰소리로 책을 읽게 시켰다더군요. 그녀를 위해 읽어준 거죠.
        처음엔 ‘한나’가 감시원 중에,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친절했죠.
        몸이 약하거나 아픈 수감자를 잘 보살펴주고는, 결국 아우슈비츠로 보내더군요.
        그게 친절인가요?


학   생: 
이해가 안되요. 더 볼 것도 없잖아요. 변호인 입장에서 생각하라시지만, 정말 역겹다구요.
        독일인이 아닌 유태인이 당했잖아요. 저희가 뭘해야 하죠?
마이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지.
학  생: 그들은 유태인 300명을 불태워 죽였어. 뭘 이해하잔 거야? 말해봐. 이해할게 뭐가 있어?
        (교수님을 바라보며) 처음엔 재판이 흥미진진했는데 지금은, 그냥 쇼 같아요.
교수님: 그래? 무슨뜻이지?
학  생: 여자 6명을 골라, 재판대에 세워놓곤, '악마 같은 죄인이다' 비난하잖아요.
        피해자 한명이 책을 냈으니까, 그 여자들만 법정에 끌려온거죠.
        유럽에 수용소가 몇 개 였는지 알아? 모두 뻔한 얘기잖아. 그때 일어난 일들?
        우리 부모님, 교수님 모두가 안다구. 그건 중요치 않아. 문제는! 그런 짓을 해놓고도
        어떻게 자살 않고 살았냐는 거죠. 수용소가 수천 개였고, 모두가 안다구.
        그 여자를 봐. 네가 주시하는 그 여자! 그여자만 보잖아!
마이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학생, "나라면 권총을 들고 가서 그 여잘 쏠거야 피고들 전부다!"




 수용소를 들리는 어린(뒷모습은 어른같아서) 마이클의 모습입니다. 그가 저울질하며 고민하고 있는 것은, '한나'라는 인물에 대한 마이클 자신의 기준점과 불타서 죽은 수감자들의 아픔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기초로 한 판단이 너무 어렵다는 게 아닐까요? 기억 속에 있는 한나의 남들과 다른 문맹인으로 자라와서 생겼을, 사회성, 도덕성, 등등의 결여에 대한 것! 불태워 죽인 유태인 300명에 대한 잔인한 학살에 대한 사회적 규범의 법률의 저울질.



판  사: 왜 문은 안 열어줬죠? 대답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군요.
        생존자들은 이유를 알 권리가 있어요. 친위대 보고서예요. 사본 나눠드렸죠?
        피고들이 화재 직후에 작성하고, 서명한 거죠.
        허나, 피고들은 화재가 났던 것조차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사실이 아니죠? 그렇죠?

한  나: 뭘 묻는건지 모르겠군요. 이유야 뻔하죠, 열수 없었어요. 감시원이니까요.
        수감자들을 감시해야 했죠 도망치게 할순 없었어요

판  사: 알겠어요. 수감자들이 도망가면 당신들이 사형당할 테니까.

한  나: 아뇨.

판  사: 그럼 왜죠?

한  나: 문을 열면, 아수라장이 될텐데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죠. 순식간이었어요.
        눈이 오고 폭격을 맞고, 마을 전체가 불탔어요. 비명소리가 들리고, 상황은 악화됐구요.
       수감자들이 도망치게 놔둘 순 없었죠. 수감자들 감시가 우리 임무였어요. 

판  사: 불이 난걸 알면서도 선택을 내린 거군요. 동망치게 놔두느니 죽도록 방치한 겁니다.
        피고들은 당신한테 불리한 진술을 했습니다. 당신이 책임자였다더군요.
     




판사, "필체를 비교해보도록 하죠"

한나, "확인할 필요 없어요, 제가 썼습니다"


마이클: 피고 한명에 관해서 아는게 있어요. 저만 알죠.
교수님: 자네에겐 법정에 진실을 밝힐 도덕적 의무가 있어.
마이클: 피고한테 유리한 중요한 정보예요.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구요.
        문제가 있어요. 당사자가 사실을 숨기고 싶어해요.
교수님: 숨기는 이유가 뭔가?
마이클: 창피해서겠죠.
교수님: 뭐가? 피고와 애길 했나?
마이클: 아뇨
교수님: 왜 안했지?
마이클: 못해요. 못하겠어요. 말 못해요.


교수님, "중요한건 우리의 감정이 아니야. 우리의 행동이지"

"진실을 알면서도 나서질 않았다면, 죄책감을 평생 지고 살아갈텐가?"




 한나와의 면회를 갑작스럽게 취소를 하고, 여자 동기와의 하룻밤을 보낸 마이클의 모습입니다.
이때부터, 그의 죄책감의 딜레마는 더 가혹하게 붙들게 됩니다. '한나'라는 족쇄는, 더 가중된 무게로 마이클의 평생의 무게로 담기기 시작합니다.


'한나 슈미츠'는 법정에서 결국, 자신의 치부인 문맹에 관한 것을 모든 죄를 홀로 다 안는 것으로 덮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영화 속 장면에서는, 한나가 뒤를 돌아봅니다. 바로 다음 장면으로, 마이클의 얼굴이 클로즈업(C.U) 되지만, 마이클을 발견한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 다뤘던 장면은 서로를 확인 한 것으로 나오지만요. 책과 비교하는 것은, 다음 포스트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준비중입니다. ^^


 서독, 노이슈타트 1976년,
어린 딸(줄리아)과 어른 마이클은, 친정 집에 들립니다.
이런저런 헤어진 부인 이야기 등등을 어머니에게 들려줍니다.

어머니: 아버지 장례식때도 안왔는데, 왜 온거니?

 그 이유는 책에 더 자세히 실려있습니다만, 영화 시나리오상 유추해 낼 수 있었던, 아버지의 캐릭터는, 마이클과의 원만한 관계는 아니였습니다. 초반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 장면에서,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아버지와, 가족들간의 대화 단절로 인한 식탁 속 적막함으로, 가족들간의 관계도를 유추 해 낼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빠른 전개로 인하여, 가족들의 캐릭터를 전부, 축소&축약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영화상 이 씬은 정말 - 별로 였을수도 있습니다.
 다른 해석으로는, 감독이, 이 장면이 skip되기 아쉬운게 있어서 살린 것이라면, 아버지의 장례식이 고향에 했을 경우로 예측됩니다. '한나의 추억으로 인해 마이클은 고향으로 오는 것이 싫어서'였다면, 이 씬은 마이클의 심정을 단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요?



 마이클이 녹음하여 보내준‘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이라는 책’으로, 글자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되어, 공부를 시작하는 한나 슈미츠 의 모습입니다. 책방에서 책을 빌리고, 'THE'라는 글짜를 써보게 됩니다. 한글자 한글자, 책에서 단어를 배우게 되는 한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모든 것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 생각하는 이에 따라 천차만별 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니, 저는 이 장면에, 공부에 척도란 없구나, 아는게 힘이다 -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베를린, 1980년.
 우편함을 열어보는 마이클의 눈이 커지고, 한나에게서 온 편지가 와있습니다.


마이클의 심정은 어땠였을까요?

 우선은, 의심하게 되면, 그 다음은, 미안함이 들었을까요?
가장 애매한 감정씬인거 같아요. 놀라움, 그 이외의 감정을 아직, 잘 모르겠네요.
죄책감? 변함..글쎄요..



서 베를린 1988년.
 교도소에서 출소하게 될 한나와 마이클의 교도소 식당에서의 만남 장면입니다.


한나, "내 생각도 중요하지 않아. 내 감정도 중요하지 않아"
죽은 사람은 죽은 거니까"

마이클, "배운게 있을까 궁금했어요"

한나, "하나 있긴 해 글을 배웠지"





- 자살한 한나의 유언장 -
 깡통 속에 돈이 있어요. 마이클에게 전해줘요.
통장에 들어있는 7천 마르크와 함께, 생존자의 딸한테 전하라구요.
그녀 몫입니다. 알아서 써달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마이클에게 안부 전해줘요.


마이클: 문맹퇴치기관에 - 유태인 문맹퇴치 기관은 어때요?
생존자의 딸: 깡통은 내가 갖죠. 그돈은 알아서 써주세요.
마이클: 그녀의 이름으로 기부해도 될까요?
생존자의 딸: (고개를 끄덕인다)




감독은, 깡통 옆 가족들의 사진액자로 통해서 어떤 주제를 던지려, 말해주려 했던 것일까요?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고통과 아픔, 그리고, 그 잔해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전쟁의 슬픔은 전해져, 이어져, 내려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 아닐까요?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말자는 것과, 문맹퇴치 운동으로 사회성과 도덕성 부여하는 것 등등.
 

1995년 1월 딸과의 드라이브 (B.G 는 한나와 자전거 여행하다 들렸던 성당 안 성가대 노래)
마이클은, 그때 그 성당으로, 딸(줄리아)과 함께 들린다. 그리고, 묘지 앞
- 한나 슈미츠
1922~1988 -

줄리아: 누구에요?
마이클: 그걸 말해주려고 여기 데려온거야.
줄리아: 말해줘요.
마이클: 15살때였다, 집에가는데 죽을 것처럼 아팠는데, 어떤 여자가 도와줬어.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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