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품안에 고양이 설이, 눈덩어리 안고 있는 것 같아
눈처럼 하얗고 예쁜 설이 이지만, 자꾸보면.. 왠지 추워지는? ㅋ 눈덩어리 한움큼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한 고양이 설이 입니다.
살짝 멍~하니 넋을 놓고 저를 쳐다보는 설이 인데요. 옆구리에 달라부터 잠을 자는 설이 때문에 아침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앗! 차가워! 라는 소리보다,
엇! 뭉갰나? 하는 끔찍한 생각과 함께 잠에서 깨는데, 설이는 골골골 거리고 있고, 참 허무하게 쳐다보게 된답니다.
저의 이런 걱정은 설이에게 전해지지 않고, 그저 혼자만의 끙끙이로 묵혀둬야 한답니다. 눈덩어리였으면 녹거나 밟으면 사라지는데, 설이는 ... 헉!
이 사진에서는 참, 못씽기게 나왔네요. 고양이도 아침마다 얼굴이 달라진다랄까요? 붓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서 참 얼굴이 잘 변하는 고양이 설이 입니다. 냥냥이는, 늘 똑같이 노안에, 둥글한 모습 그대로인데 말이죠.
제 잠은 깨우지만, 자기 잠은 그대로 이어가는 설이 입니다. 하얀 눈덩어리 처럼 생겨가지고는 엄청 사랑받고 자네요. 제 사랑에 이녀석을 녹아가며 잠드는 것일까요? 제 품안에서 눈같은 설이가 녹아가며 잠들고 있는 모습 입니다. 귀엽게 봐주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