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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안에 고양이 설이,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고양이를 안아보신적 있으신가요? 따뜻한 품안에서, 작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게 느껴질때면, 묘하게 차분해지고, 뚜렷하게 시선이 집중이 된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말이죠. 첫째 고양이 냥냥이의 덩치는 5년의 세월이 만들었고, 둘째 고양이 설이는 이제야 약 5개월이란 세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두녀석의 심장은 제 심장보다 엄청나게 작고, 또한 더 빨리 뜁니다. 사람과는 비교 될수 없는 작은 몸과 마음을 가진 녀석들 이죠. 문득, 5년동안 안아본 냥냥이와 5개월간 안아본 설이를 바라보다 하염없이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묘하게 차분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품안에서 잠드는 고양이를 뚜렷하게 바라보게 되는 그 수많은 시간들이 모여서, 지금까지의 교감이 이루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랍니다. 어떤 책에서 말하길, 심장에 마음에 있다고 하는데, 사람보다 몇배나 작은 고양이의 마음이, 저를 알아주고 바라봐준다는게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정말, 문득 말이죠.


너도 날 좋아하니까, 내 품에서 잠드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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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에 안겨서 잠들고 있는 둘째 고양이 설이의 모습 입니다. 눈이 졸음으로 가득차서, 서서히 눈이 감겨내려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럴때면, 한번 툭! 건들여서 깨워보고 싶지만, 저에 대한 믿음을 깨버리는 행위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칫, 고양이가 집사의 장난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나중에 곁에서 자는 것도 안하게될지도 모른답니다. 평소에 신용을 잘 쌓아둬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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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다가 깨서, 화들짝 놀라는 모습입니다. 설이는 청각이 무척 나쁘고, 시력이 안좋은편이다보니, 잠버릇이 조금 심하답니다. 살짝 졸다가 깼을때, 잠들기 전의 배경, 환경이 달라지면 위협으로 느끼고 피하려고 합니다. 보통 품안에 안겨있을때는, 저와 눈을 마주치며 잠들기때문에, 제가 딴짓을 좀하면 놀라서 자리를 옮기려고 듭니다. 때로는, 자세를 바뀌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설이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는, 제 팔에 기대어서 쭈욱~ 늘어져 가는 것 이랍니다. 약간, 나무 위에 천을 연결해서 움직이는.. 그걸 뭐라고 하죠. 음.. 그런 느낌으로 자는걸 무척 좋아하는 설이 입니다. 옷에 푹 감겨들어가고, 팔은 베개가 되어주고, 제 체온은 난로가 되어줘서 설이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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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전 골골골 갸르릉 소리를 함께 내면서, 잠꼬대 비슷한 액션을 취해줍니다. 고양이도 잠결에 움찔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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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시면, 눈이 다 감기지 않은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각이 나쁘면, 다른감각에 의존하게 된다고 하는데, 설이는 시각으로 부족한 감각을 채우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눈을 다 감지는 않으면서도 잠을 잔답니다. 보이는듯 하지만, 절대 안보이는 상태 랄까요?


사진을 연결해보니, 정말 길쭉하게 뻗은 설이의 몸 입니다. 슈퍼맨 처럼 날아가는 것 같지 않나요? 슈퍼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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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로, 골골골 거리다가 잠들어버리는 설이 입니다. 다리 한쪽은 왜 들고 자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잠자는 포즈 한번 멋진 것 같습니다. 어딘지 백표범, 백사자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어려서 야수의 모습 그대로?



골골골 갸르릉 거리면서 잠자고 있는 설이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음량을 높여서 들으시면, 골골골 소리가 들리실 것입니다. 꽤 큰소리로 골골골 거리는 설이 라서, 휴대폰 동영상 촬영할때 녹음이 잘 들어갔더군요. :)

고양이와의 교감? 고양이가 먼저 보내주는 눈인사도 있지만, 애교도 부려주지만, 그 이전에! 이 모든걸 받을수 있으려면, 녀석들에게 인정받을만큼 행동을 우선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고양이를 안았을때 녀석이 잠들어버린다면, 끝까지 버텨주는 덜덜덜 체력(?)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한다? 를 보여주는 것이랄까요?

안마의자도 아닌데, 다리에 피가 안통해 덜덜덜 떨게 되는데, 설이는 이런 저에게 잘도 붙어서 참 오랫동안 잠을 잔답니다. '일어서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도 없는 듯 말이죠. 불안감도 주지않는 믿음을 선사해주는 저는 참.. 설이에게 푹 빠진듯; 뭐, 설이도 저에게 빠져있으니, 아픔 보단 기쁨이지만 말이죠. ^^

고양이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먼저 믿음을 줄수 있는 행동을 몸소 보여주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랜시간을 통해서 적립되어가는 믿음과 호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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