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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 지저분 했던 고양이 설이


동물병원에 설이를 데리러 갔을때만 해도, 너무너무 귀엽게만 보였는데, 집에 온지 하루가 지난 아침! 놀랍도록 꼬질꼬질 하고, 지저분 한 모습에 "너.. 너..." 라는 말과 함께 뒷걸음질 칠 정도였습니다. 전날 밤에 데려왔다 해도 '이런 모습은 아니였는데' 싶었던거죠. 하얀털 때문에 더욱 더 쉽게 더러워지고 티가 많이 나는 햐얀 고양이 설이 랍니다. 그에 반해 냥냥이 털은 회색이라 먼지가 묻어도 모르는데 말이죠. ^^;

하지만, 더럽다고해서 바로! 샤워나, 목욕을 못시켰였는데요. 태어난지 2달인 아깽이 시절이기에, 제대로 하얀털이 빛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로 했답니다. 냥냥이는 어렸을때 곧잘 씻고 건강했었는데, 설이는 몸이 약해서 샤워 만으로도 체온이 떨어져서 위험해질수 있다고 하더군요.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면, 고양이가 어릴때부터 샤워를 자주 해주면 물과 친해져서 성묘가 되었을때도 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하는 경험&의견과, 고양이가 샤워를 하다 스트레스 받아서 죽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답니다. '선택은 자유?'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더 건강해지고 혼자서 온몸 그루밍이 가능해질때 까지는 목욕&샤워를 기다려주기로 했죠.

그래도, 마냥 더러워지는 설이를 방치할 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줬답니다. 휴지나 수건에 물을 묻혀서, 엉덩이 주변은 닦아주는 정도를 말이죠. 내심, "이런 변이 있나..." 싶었지만, 요런 것들이 스킨쉽이 되고, 어느새 마음이 닿았는지, 저를 따르더라고요. 민감한 생식기 부분인데도, 제 손이 닿으면 반항하기보다는 '골골골' 거리기 까지 했답니다. 물론, 설이가 그때까지만 해도 중요부위라는 것 조차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일 지도?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제 손이 설이에게 닿고, 설이가 제 손을 받아준다는 것이 기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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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앞발과 얼굴, 가슴 정도는 그루밍이 가능했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할짝 할짝 거리면서, 손에 침을 묻히고 얼굴도 닦아보지만, 눈꼽은 제가 때어줘야 가능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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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가 열심히 그루밍 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점점, 성장해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폭풍 그루밍이 폭풍 성장이 될 것 같은 느낌 이랄까요?



꼬질꼬질 지저분 하기만 했던 설이, 그래도 그루밍 덕분에 반이라도 하얗게 보였답니다. 후천적 학습? 냥냥이가 그루밍을 깨끗히 하는걸 봐서 그런걸까요? 정말 힘이 다 빠질때까지 그루밍을 하는 설이를 볼 때면, 대견스럽기 까지 했답니다. 목욕&샤워를 못하는 상황에서, 혼자서 깨끗히 자기 몸단장을 해주는게 고마우면서도 대견스럽게 보였다는 :)

팔불출 ㅎㅎ;

거의 2~3주만에 목욕을 할 수 있었는데요. 설이의 경우, 온몸 그루밍을 2달 보름만에 가능했답니다. 뒷다리쪽 힘이 부족해서 그루밍을 못했던게 2~3주나 가다니..참.. 그래도, 지금은 너무너무 깨끗 예쁜 설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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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설이의 하얀털을 보호하기 위해서 집이 어찌변했는지도 포스팅을 남겨볼까 합니다. 현관문 밖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겠금 만들어진 모습부터, 작은 틈 하나하나 막아놓은 모습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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