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부용정, 능소화 꽃말 알아보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장옥정 부용정, 부용정, 창덕궁 부용정, 능소화, 능소화 꽃말, 능소화 전설, 구중궁궐

이 드라마를 보면, 패션쇼 설정이 참 와닿지 않았는데요. 최정미 작가는 사학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분인지라, 분명 의미있는 역사적 사료를 드라마에 녹여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닿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장옥정이 패션쇼를 열게되는 '부용정'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혹~ 실제 있었을수도 있지 않을가 싶어서 말이죠.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장옥정 부용정, 부용정, 창덕궁 부용정, 능소화, 능소화 꽃말, 능소화 전설, 구중궁궐

그런데, 이게 왠일! 부용정 꽤 있더군요. 가장 근접한 곳으로는, 창덕궁 후원에 조성된 인공 연못과 열 십(十)자 모양의 정자 '부용정' 있더라고요.  그런데, 부용정에서는 조선시대 왕이 과거에 급제한 이들에게 주연을 베풀어 축하해 주던 장소로, 정조가 신하들과 연못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해요. 시를 짓기도 하고, 정사를 논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장옥정이 개최한 패션쇼와는 거리가 있죠.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장옥정 부용정, 부용정, 창덕궁 부용정, 능소화, 능소화 꽃말, 능소화 전설, 구중궁궐


그런데, 왜 하필 '부용정' 이라는 이름을, 작가님은 콕! 찝어서 정했을까요?

연꽃 부(芙) 연꽃 용(蓉) 정자 정(亭), 부용(芙蓉: 아욱과의 낙엽 관목) 이라해서, 부용정 부용은 활짝핀 연꽃을 이른 말이라 하는데요. 이름 예뻐서? 아니면, 이것도 궁궐과 연관 짓는 소스였을까요? 이 궁금증은 누가 풀어주실수 있을지요. ^^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장옥정 부용정, 부용정, 창덕궁 부용정, 능소화, 능소화 꽃말, 능소화 전설, 구중궁궐

구중궁궐, 궁녀의 운명! 그 슬픔을 여실히 나타내는 구중궁궐의 꽃이라 불리는 '능소화' 전설을 이야기 하게 되는데, 옥정은 절대 그리 되고 싶지 않다고 하죠. 하룻밤 왕의 여인은 되고 싶지 않기에, 이순이 호색한으로 나와줄때, 성은을 거부하기도 했죠. '이런 여자 처음이야-' 이렇게 반한걸수도 ^^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장옥정 부용정, 부용정, 창덕궁 부용정, 능소화, 능소화 꽃말, 능소화 전설, 구중궁궐

또다른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능소화 꽃가루에는 독이 있어서, 바라보고 있다가 '실명'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하지만, 사실무근! 능소화에는 실명시킬수 있는 성분도 없거니와 보기좋은 관상용 담쟁이(?) 꽃이라고 해요. ^^ 너무나도 예쁜 능소화, 그런데, 너무나도 슬픈 사연을 가진 꽃 아닌가요.

궁궐이란, 참- 소문 만들기 좋은 곳이였지 않나 싶어요. 부용정에 핀 능소화가 보고 싶어집니다. :) 드라마랑은 상관없지만, 창덕궁 부용정을 보러 가고 싶어지네요.

[구매하기] 원작소설 <장옥정, 사랑에 살다> - 정가대비 11%할인, 11,500원 (200원 더 할인)

반응형
반응형

장옥정 사랑에 살다 1화, 백결선생의 제자 백은대감은 누굴까?



이순 세자 전하와 백은대감이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조상은 신라 최고의 검은고 명인 백결선생 이고, 5년여전까진 명망높은 학자이면서, 악성, 음악의 성인으로 불렸고, 오불탄의 창시자, 즉, 검은고를 탈때,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심할때, 속된 사람을 대할때, 저잣거리에 있을때, 앉은 자세가 적당치 못할때, 의관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때에는 연주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청국까지 이름을 드높인 백은대감"

백은대감은 누굴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지만, 검색으로는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대신, 백은대감의 조상 백결선생에 대해서 찾아보았지요. 그런데, 난 왜 몰랐지? 싶었던 내용들이 나왔답니다. 혹, 저처럼 백결선생을 모르신다면, 유익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이라는 노래 아시나요? 저에게는, 독도는 우리땅!과 비슷한 노래 처럼 느껴지는데요. 오랜만에 이노래를 들어보았네요. 우리나라의 수많은 위인들 중 100명밖에 뽑히지 않은게 불만스럽지만, 그 100인을 다 모르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지요. 저처럼요~




다른 모든 위인들은 국사 책에도 나오고, 위인전에도 나오지만, 백결선생은 그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는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우리 역사에서 왜 중요한 인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방아악의 창시자로, 가난한 음악가의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경주의 남산 밑에 살며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집이 가난해 늘 누더기 옷을 입고 다녔고, 그 모양은 마치 메추리가 달린 것 같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백결(百結 : 백 번을 기웠다는 뜻)선생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는 일찍이 영계기라는 춘추시대의 사람을 너무나도 흠모해 스스로도 금을 타며 인생의 희로애환을 달랬습니다. 영계기는 사슴가죽 옷에 새끼 띠를 매고 금을 타며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또 그의 음악이 ‘방아악’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어느 해 세모를 맞아 이웃에서는 조를 찧어 별식을 마련하는데, 백결선생 네는 그것마저 여의치 않아 그의 아내가 상심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백결선생은 탄식하며, “무릇 죽고 사는 것은 명에 달렸고, 부귀는 하늘에 매인 일이어서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인데 그대는 무엇 때문에 부질없이 상심하는가.”라고 하며, 이내 가야금으로 방아 찧는 소리를 연주하여 그의 아내를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이 ‘방아악’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곡조의 원형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조선시대에 기록된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상저가(相杵歌)라는 이름으로 작자 미상의 방아타령이 수록되어 전하고 있답니다.

듥긔둥 방해나 디히 히얘             (덜커덩 방아나 찧어, 히얘)
게우즌 바비나 지저 히얘               (거친 밥이나 지어서, 히얘)
아버님 어머님끠 받잡고 히야해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옵고, 히야해)
남거시든 내 머고리 히야해 히야해  (남거든 내가 먹으리라, 히야해 히야해)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첫번째 http://yhjg6304.blog.me/60152045206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두번째 http://axes2024.blog.me/110144804983


이상, 백은대감의 조상 백결선생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불탄(五不彈)을 창시자 이셨다고 하는데, 이것이 무엇이냐! 옛 악보(樂譜)에 밝힌, 거문고를 타서는 안 될 다섯 경우(境遇). 센바람과 비가 심할 때, 속(俗)된 사람을 대할 때, 의관(衣冠)을 갖추지 못했을 때, 저잣거리에서, 앉을 자리가 적당(適當)하지 못할 때의 다섯 가지 랍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에서는 동평군 이항이 신명나게 거문고를 타줬지만, 위의 동영상 정도의 클래스는 아니였죠. ^^; 어떤 매력으로 거문고를 타는가? 예전에 문화산책에서 봤던 인터뷰가 기억이 나는데요. "거문고에는 인생이 담겨져 있습니다" 라고요. 옛선조들께서는, 거문고 가락 소리를 들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정치 얘기를 했겠죠? ㅋ;; 궁금해집니다.

왜 청나라 사신이 백은대감의 거문고 한자락으로 협상체결(?)이 되잖아요. 당시의 음악은, 어떤 힘이 있었는지가 궁금해지네요. 문화사절단 같은 느낌 아니겠어요?


[구매하기] 원작소설 <장옥정, 사랑에 살다> - 정가대비 11%할인, 11,500원 (200원 더 싸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