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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4월 이야기 후기, 엽서같은 명장면 주인공 마츠 다카코


일본영화 4월 이야기 후기를 남겨본다. 왜 이영화를 모르고 있었을까? 늦게나마 블루레이도 볼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영화 '4월 이야기' 이다. 2013년 4월에 한국에서 재개봉 한 일본단편영화 이다. 4월 이야기는,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로 잘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단편영화 이다. 영상미와 함께 사랑에 대한 감성을 녹여내는 기술이, 참! 탁월한 감독임을,  '4월 이야기'를 보며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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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서적인 부분에서의 다소 차이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수 있을 것 같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수 있는 수수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 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센세이션을 준 영화가 되었다. 보고 또 보게 되는 영화로 말이다.


'4월 이야기'는 1998년도에 제작된 1시간짜리 단편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재개봉을 하였다면, 호기심에서라도 보게되는 영화가 아닐까? 이 영화의 줄거리는 한줄로 요약되는데, 여주인공이 열심히 공부해서 짝사랑하던 고등학교 선배가 입학한 대학교에, 자신도 입학해서 짝사랑하는 선배를 만난다는 내용이다. 한단어로 '짝사랑'이 핵심주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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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하면 생각나는 아이콘, 배수지! 4월 이야기의 주인공, 마츠 다카코는 일본의 짝사랑 아이콘 이였다고 한다. 때묻지 않은 순백 그 자체의 '짝사랑, 첫시작'을 이야기하고, 너무 맑아서 깨끗하게 바라봤던 순간의 시절을 이야기 하다보니,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곁쳐볼수 있다. 만약, '4월 이야기'가 한국판 리메이크가 된다면, 수지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4월 이야기'는 단편영화 이지만, 1시간 짜리 뮤직비디오 같기도 하다. 또는 1시간짜리 클래식음악을 모아둔 유튜브 영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사보다는 영상을 담아낸 영화 이다보니, 그 분위기를 상상하고 이끌어낼수 있는 배경음악의 비중이 컸기 때문 일 것이다.

잠깐의 일시정지 [ㅣㅣ] 이외에는 계속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느릿느릿한 영화로 느껴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전개도 빠르지 않고, 카메라의 움직임 또한 편안하게 잡아주다보니, 모든 장면을 곱씹어보면서 기억에 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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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의 짧은 이야기 구성이지만, 너무나도 아쉽게 끝나는 영화 이다보니, "다음편 2부는 어딨지?" 찾게 될 정도로 아쉬움을 준다. 그 아쉬움 만큼, 긴 여운을 남기는 '4월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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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며, 나의 대학시절을 떠올려봤다. 대학생이 되고, 부모님의 곁을 떠나, 자기만의 공간을 가졌지만, 가구로 빈 공간을 채워넣더라도 묘한 외로움이 찾아오곤 했다. 그래서 여주인공은 이웃집분에게 카레를 함께 먹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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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리 만큼 순수했던 새내기 시절을 생각해 봤다. 동기의 이름을 두번 이상은 물어봐야했고, 유쾌하면서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소개를 꾿꾿히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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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친구에 대해 거리감을 가지고 했다. 결국, 처음 말을 걸어주거나, 말을 걸게되면 친구가 되는! 이런, 처음 시작 할 때의 두려움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를, 그 시절이 그립도록 풀어낸다. 게다가, 절묘한 hidden card(히든카드) '첫사랑'의 비밀을 파헤쳐낼때 꽤 두근거리는 속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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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쫒아, 그 사람이 다니는 대학에 들어갔고, 그가 있는 책방 찾아가, 매일 몇권의 책을 샀다. 결국, 그가 알아봐주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영화는 "내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선생님은 기적이라고 하셧다. 하지만, 어차피 기적이라면 나는 그것을 '사랑의 기적' 이라고 부르고 싶다."라는 대사와 함께 끝난다. 허무 하기도 하지만, 순백 그 자체의 영화로 남기 위한 알맞은 선택 이였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짝사랑, 혹은 첫사랑의 기억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첫시작, 혹은 첫시작의 기억을 이야기한, 곧디 고운 영상으로 담아낸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단편영화 이다. 나에게 <4월이야기>는, 가슴에 사랑의 비를 쏟아부었던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마츠 다카코의 청순함은 앞으로도 쉽게 잊지 못할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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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야기'는 정말! 넋을 놓고 바라봤던, 여러 명장면들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를 꼽자면, 영화 초반에 꽃비를 맞으며 결혼식장으로 이동하는 어떤 신부의 모습 이다.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며, 나만의 결론을 내려봤다. 이 영화에서 '처음' 이라는 설레임을 이야기 한다면, 이 장면에 등장하는 신부를 보여주며,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내비췄던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도화지에 밑그림으로 꽃비를 전부 그려넣고, 다음으로 여주인공의 첫사랑을 그려넣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영상미만 쫒아서 촬영했다면, 꽃비만으로도 충분하기에, '4월 이야기'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게 된다.

 

참고로, 이와이 슌지 감독은 SNS를 통해서 "침략국인 일본이 그것을 잊고 있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역사에 대해서 소신있는 발언을 아끼지 않는 깨어있는 감독이다. 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서 다양한 작품에 만들어온 이와이 슌지 감독의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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