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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제일가는 고양이 삼형제가 있다. 사람들에 의해서 불려지는 그들의 이름은 너무나도 특이해서 한번듣고 따라부르게 되었는데, 일,이,삼! 숫자로 1,2,3 이 이름인 것이다. 처음에는 그 흔한 '나비' 라는 이름도 없이, 숫자로 불린다는 것에 '사람들 참..'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양이 일! 고양이 이! 고양이 삼!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못해, 다른 고양이 무리를 보게되면, 숫자로 녀석들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

불려지는 이름에서는 무뚝뚝함이 베어져있지만, 식량을 나눠주는 사람들의 손길에는 정감이 가득하다. 골칫덩어리라 부르며, 찬물도 끼얹고, 화를 내는 분도 있지만, 서로 친해지면서 거리감을 줄여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속마음이 깊은 동네주민들의 모습을 만나게 될때면, 나도 동화가 되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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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고양이 일, 이가 엄마와 딸? 삼이 아빠일 것 같은데, 고양이 삼은 차량 밑에서 끝까지 경계하고 있다.

따로이 식사를 먹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고양이 일,이,삼 에게, 내 손에 든 것이라도 좀 나눠주게 된다. "이것 좀 먹고,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사료통이 위에 있으니까!"

알아들었을까... 응답해주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내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주었고, 내가 나갈때까지 기다려준다. 고양이 일,이,삼 이름 이름은 조금 특이하고 특별하고, 재미나기에 더욱 정이 가게 된다. 앞으로 자주보고, 많이 친해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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