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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 먹는 고양이 설이, 고양이 식성 천차만별?


고양이는 식성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요. 비싼 사료나 캔을 사줬는데, 한입도 안먹기도하거든요. 억지로 먹일수도 없고, 결국 길고양이에게 조공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하죠. 그렇다고 모든 고양이가 입맛이 식성이 까다롭지는 않은 것 같아요. 길고양이만 봐도 못먹어서 안달이나있잖아요. 물론, 길고양이는 가릴처지가 아닌지라, 주는대로 다 먹지만 말이죠. 그러고보면 길고양이가 집고양이의 이런 까탈스런 반찬투정을 보면 참 어이없어 할 것 같아요. :)

냥냥이와 설이는 없어서 못먹는 집고양인 쪽이라서, 반찬투정 보다는 더 달라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쪽이랍니다. 특히, 두 녀석이 식성이 달라서, 평화롭게 지내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육식과 채식 스타일로 나뉘거든요. 매번 설이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참 이상한 고양이 인 것 같답니다.

종종 과일과 야채를 먹는 고양이에 대한 글이나 사진은 듣거나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설이의 식탐!? 그리고 식습관을 보거서는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멜론을 먹게되었는데, 설이가 미친듯이 울면서 매달리면서 '한입만'을 외치더군요. "이녀석이! 나 먹을것도 없다!" 라고 물리쳤지만, 어느샌가 메론 한조각을 물고서는 '으르르릉' 거리면서 먹더라고요.

메론 맛을 알게된 설이! 냥냥이는 냄새만 맡고 '못먹는거다' 라고 느꼈는지 바로 쌩~ 하지만, 설이는 환장을 했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 중에 특이한 식성을 가진애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고양이가 메론을 먹는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설이의 모습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메론 냄새를 맡더니, 눈빛이 변한 설이 입니다. 울음소리 또한 점차 가열차 집니다.


메론을 설이가 좋아한다지만, 그래도, 사람이 갑이기에 많이는 못주고, 한입 먹고서 설이는 주는 식으로 준답니다. 제 돈으로 산거니까..설이도 인정 해야하는! ㅎㅎ


손에 든 메론으로 달려드는 설이. 앞발로 제 손을 꽉! 붙잡습니다.


거의 매달리기 수준으로 꽉!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설이 입니다. 미치괭이!!


할짝 할짝, 하나 먹고, 할짝 할짝, 하나 또 먹고, 할짝 할짝! 신나보이지요? (눈이 맛이 갔네요...무서..)


메론에 별로 관심이 없는 냥냥이 랍니다. 하지만, 설이가 너무 좋아하고 제가 또 먹는걸 준다는 생각에 한번... 쓰윽... 냄새를 맡아봅니다. 그걸로 끝 인 냥냥이. "이걸 왜먹지?" 그런 눈으로 본답니다. ㅋ (설이만 먹는거 주면, 냥냥이가 삐지니까, 나중에 사료 한알을 설이 몰래 입에 넣주는게 필요하지요~ 삐지니까!)


한번씩 설이에게서 느끼는 것이지만, 뭐 먹는 순간만 되면, 이성을 On/Off 할수 있는 것 같답니다. 마치, 뱀파이어가 피를 보면, 이성의 끈을 놓는 것 처럼 말이죠. ;;


먹기위해서 서두르는 설이, 입가에 메론을 묻히면서 달려든답니다. (손가락 물릴뻔 ㅠ)


이제 끝! 이지만.. 설이는 뒷다리로 서있는 묘기로 제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더 안줘??"


의자 붙잡고서, 책상 위에서 나는 메론 냄새를 확인해 보는 설이. 분명 다 먹었지만, 냄새는 오래 남아있는 것인데, 애는 그런걸 모르죠.


'목놓아 운다.' 라는 말을 설이가 메론을 갈구하는 울음을 들으면서 느끼게 되었답니다. (농담 이에요. ㅋ)



제 추측이지만, 메론 같은 과일이나 야채를 먹을줄 아는 고양이들은 신체적으로 부족한 요소를 본능적으로 채우려는게 아닐까 싶어요.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 생길까봐, 수의사 선생님께 문의를 했었는데요. 멜론 씨앗 이랑, 국물만 빼고는 줘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한번은, 설이는 멜론 국물(?)만 잔뜩 먹더니, 설사 좍좍~ 하기도 했지만, 그냥 씨앗 뺀 멜론만 주면, 더없이 멘탈과 육체가 건강하게 반응하는 듯 해요. 맛똥산 만드는 횟수가 늘고, 후딱 화장실을 다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무작정 멜론 먹는 고양이 모습 보고, 호기심에 주시지 마시고, 일딴 선호도를 체크해보고, 조금 먹여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몸에 받는 애들은 받고, 안받는 애들은 안받는게 과일 이잖아요. 멜론을 먹이고 난 후에 살펴보는게 필요하겠죠? ^^

메론을 잘 먹는애들은 분명, 설이처럼 쾌변 효과를 얻을 것 같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는 주지않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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