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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고양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꼼수가 생겼다.

이리와요~ 냥냥이~ 우쭈쭈쭈, 백날 냥냥이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내 말을 듣는 녀석이 아니다. 지마음에 들어야 움직이는 청개구리 고양이 랄까? 보통의 고양이들은, 강아지처럼 주인이란 존재가 자신을 챙겨주는 윗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상하 위치 없는 평등하게 본다고 하는데, 워낙 독립적인 mind를 가진 생명체이기에, 주인이 아닌 집사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한 것 이다.

밥줄때나, "미냐옹, 냐옹~" 꼬리 흔들어주며 달려들다가도, "기다려~" 하면 알아서(?) 앉아주면, 그 어떤 순간보다 감격스럽기도 하다. 가끔씩 이녀석에게 내가 조련당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료배급 후에는, 남보듯이 돌아가버리기 때문이다.

냥냥이의 mind는 뼈솟까지 독립적인 것일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가장! 건방지게 독립적인 고양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내말을 무시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면 안된다!!" 혼을 내도, 그저 한 3초간 그자리에서 정지한채 나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창가로 가서 앉아버렸다. "어쩌라고?!" 이런 개(?)무시 반응을 보여줬었다. 

딱, 2년전의 냥냥이의 모습은 '개무시'였다.

그당시에는 내가 많이 바뻤던 시기라서, 퇴근후 30분의 시간도 놀아주지를 못했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때는..그저, 밥먹는 시간에 아이컨택 정도면 '마음이 통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달라진 냥냥이의 태도에 당황을 했고, 청개구리가 따로 없었다.

불러도 안오는건 당연한 고양이의 반응이였지만, 변을 다른 곳에 본다던가, 안울던 녀석이 밤마다 구슬프게 '아우~'하면서 운다던가 했다. 냥냥이의 스트레스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녀석이 나를 무시하는게 아닌, 내가 녀석을 무관심하게 바라봤었던 것이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야, 내 잘못을 알아채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퇴근 후 30분을 꾸준히 놀아주며, 밤이면 재롱도 부려줬다. 잘 놀아준 날이면, 간식도 주면서 다시 냥냥이의 마음을 샀다. 그렇게, 한달 후, 더없이 예전처럼 서로를 아끼는 집사와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사료배식 후의 쿨한 냥냥이는 그대로이고, 나도 바쁠 때면 아이컨택의 정서적 교감 방법은 변하지 않았다. 단지, 변한 것이 있다면, 서로가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삐지지 않는 내공이 생기고,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를 아껴주려는 꼼수가 많이 생겼다.

나날이, 냥냥이와 나는 사랑방식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듯? 관심과 무관심의 밀당 사이에서, 사랑은 더욱 더 커져감을 느껴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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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청개구리 고양이 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사진 인데요. 청개구리 모자를 쓴 예쁜 아기 고양이 사진 입니다. 엑박이 뜨시거든, 제목을 한번 더 클릭 하시거나, 새로고침을 해주세요. 참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못보시고 가시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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