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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고양이 냥냥이, 천둥 번개 비오면 구석탱이에 숨어버리다.

너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러니?

하늘도 무심하지, 비만 내렸다 하면 폭우 이네요. 어젯밤, 어김없이 내려주는 폭우 사이로 한줄기 번쩍! 번개 한번과 우르르릉~ 하는 천둥이 만남을 가지고, 냥냥이의 극도로 소심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고양이 우다다'도 아닌 것이, 좌불안석 처럼, 한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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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쫀거야? 고깟이 번개, 천둥에게?

사실, 천둥 번개에 쫀건..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서로 의지하면서 이겨내보자! 하며, 안아주려고 해도 '이리 도망', '저리 도망' 가더군요. 제가 별로 의지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닌 걸로~

그래도, 덜덜덜 떨고 있는 냥냥이의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안아주려고 한건데, 매몰차에 거절해주는 녀석의 발길질을 맞이하자니, 저도 방어적인 자세로 거리를 두게 되었는데요. 자석의 N극과 S극 처럼 의지하고 끌어당기길 바랬는데, 완전 N극과 N극으로 밀어내기만 하니, 서로 토라지긴 매한가지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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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 혼자 알아서 해봐라!

이런 마음으로 지켜봤더니, 냥냥이는 책상 밑에 숨었다가, 의자 밑에 숨었다가, 천장 위에 올라가보지만, 마음 놓을 곳이 아니라 생각했는지, 참 번개 같은 속도로 바삐 움직이더라고요. 번개 치면, 저리로 이동, 천둥 치면, 이리로 이동, 아무것도 안보이는 곳으로 숨어있다가도, '우르르릉' 천둥 번개소리만 났다하면, 뛰쳐나오는 소심묘의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은, 지풀에 지쳐서 제 무릎위로 올라와서 골아떨어져 자는 냥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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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나였니? 후훗..

집이 무너지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드는 건지, 지 한몸 살겠다고 바둥바둥 도망만 다니는 걸 보면, 밉기도 하지만, 제 몸에 1/10도 안되는 녀석에게 겁은 10배는 더 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 꼭 안아주게 되는 것 같아요.

늘 안아주고, 관심과 사랑을 배풀어주지만, 고양이에게 인정받는 인간이 되도록 더 노력을 해야겠어요. 지진이 나더라도, 옆에 있으면 안전하겠지? 라는 믿을 줄만큼 말이죠.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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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떨고 있어요... Help Ca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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