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 고양이 채널/채널1 - 길 고양이

임신한 길고양이에게 오아시스 같은 달동네

 안암동, 이곳 달동네 주민들을 마주친 적이 있었던가? 기껏해야, 허름하고 낡고 작은 동네슈퍼 할머니 한번 뵌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사람이 사는 동네이지만, 사람을 본 적보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민첩한 고양이들을 더 많이 보았던 달동네 였다. 늘 이곳의 언덕길을 지날 때면, 띄엄띄엄 집앞에 놓여있는 그릇 두개를 만날수 있다. 그러고 보니, 동네슈퍼 앞에도 그릇 두개가 있었다. 하나는 물이 담겨있는 그릇, 다른 하나에는 빈그릇 이다. 지나가는 동물들을 위한 그릇 인 것 같다.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곳의 사람들의 삶 속에는 인정, 사랑이 눈으로도 보이는 듯 하다.

임신한 길고양이, 길고양이, 고양이, 동물, 사진, 리뷰


  임신한 길고양이를 만난 장소도, 안암동 언덕길 이다. 언덕 위에 지어진 집이라서, 지붕이 내 목까지 오는 높이 이다. 그 지붕 위에서 만나게 된 울보 길고양이 한마리! 내려올 생각은 하지는 않고, 울고만 있는 뚱보 길고양이 였다.




  왜 이렇게 우는거니? 라며, 달래며 다가갔을 때, 뚱보 길고양이 녀석이 지붕 위에서 힘겹게 내려왔다. 만삭인듯한 길고양이 였다. 새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가 접혀지지가 않는 임신한 길고양이 였다. 뚱보 길고양이라 부르며, 다가갔던 것이 미안했다.


임신한 길고양이, 길고양이, 고양이, 동물, 사진, 리뷰


  쉼없이 숨을 내시고, 쉼없이 울면서, 음식을 원하던 임신한 길고양이 였다. 생김새나 붙임성을 봐서는, 길고양이로만 있던 녀석이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내 주머니 속에는 지갑이 전부였다. 갈팡질팡 하던 나를 이끌어주는 한 곳을 발견! 다행하게도, 언덕길 구석에 놓여있는 사료 그릇을 발견하고, 녀석에게 가져다 줬다. 인적도 드문, 높은 언덕길에서 고양이를 위한 밥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까? 내가 지나가는 이동네의 이곳 언덕길은, 고양이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 일 것 같다.

 돌아오는 길, 고양이 사료 캔을 사서 길목에 뒀다. 분명 임신한 길고양이가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하면서.. 따듯한 여름에 안전한 곳에서 새끼 고양이를 출산하기를 바래본다.


* Daum 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버튼을 클릭, 새로 올라오는 글을 쉽게 받아보실 수 있어요.
  • Favicon of https://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김진옥) 2011.04.19 06:24 신고

    에궁~~ 건강한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잘 출산하기를......^^
    소춘풍님,... 즐거운 아침 여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sun-pkj-noon/17943968 BlogIcon 짱똘이찌니 2011.04.19 06:31

    한 생명을 잉태 한다는 건은 축복 받은
    일임이 분명한데
    저렇게 힘든 환경에서 또 몇 마리의 길고양이가 생겨난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태어나도 사람들 눈치 먹을 것 걱정하며 살아야 할텐데..
    여하튼 잘 출산하길 저도 바래봅니다.

  •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1.04.19 06:37 신고

    그러게 말이에요..
    안전한 곳에서 새끼 고양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음 좋겠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4.19 06:44

    새끼고양이가 태어나도 잘자랄수없는 환경이 너무 슬프네요 ㅜ
    길고양이수명이 3년내외라고 하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글잘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04.19 06:45 신고

    행복한 가족 만들어가길 바래봅니다.

  •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4.19 07:28 신고

    가족을 이끌고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

  •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11.04.19 07:30 신고

    오~~소춘풍님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졌을겁니다...
    좋은일 하셨네요~~즐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gyoil.tistory.com BlogIcon 정민파파 2011.04.19 07:37 신고

    출산도 잘해서 예쁜 가족을 만들어 갔으면 하네요.

  •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1.04.19 08:34 신고

    잘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오늘도 파이팅~

  • Favicon of https://pjsjjanglove.tistory.com BlogIcon 영심이~* 2011.04.19 09:08 신고

    아... 사다 주신 사료 캔, 아까 그 고양이가 와서 먹었겠죠? ㅜㅜ

  •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1.04.19 09:29 신고

    길고양이를 위해서 밥그릇까지 놔뒀을까요? 대단한 고양이 사랑인데요~

  •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04.19 17:50 신고

    에미라서 아마 안전한 곳을 찾지싶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4.19 20:07

    그 타이밍에 사료그릇을 발견하시다니..+__+
    정말 오아시스같았겠어요~
    힘내렴. 고양아. 순산하고...

  • Favicon of http://choduck2.tistory.com BlogIcon 초덕이 2011.04.19 23:10

    아이고 임신묘인데 너무 이쁘네요 ㅎㅎ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03 15:45

    요롱이 왔어요^^
    길냥이가 임신을 햇다니 태어날 새끼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드네요 ㅜㅜ
    많이 험할텐데..
    그래도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태어낫으면 좋넷에요!

  • Favicon of http://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11.06.04 19:00

    그 언덕 위에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어, 저 고양이를 매일 보게 된답니다.
    일년 넘게 얼굴을 익혀 이젠 작업실안으로 들어와 고양이 캔이나 사료를 얻어 먹고 있죠~
    지난 4월말 저 고양이가 ( 저는 수다쟁이 라고 부른답니다.), 하여간 수다쟁이가 새끼 여섯 마리를 낳았답니다.
    근처 연립 3층 창고에 새끼를 낳았었는데, 한달을 살다가 여섯마리 새끼와 쫒겨나서 지금은 슈퍼 앞에서 살고 있답니다. 쫒겨나며 이틀에 걸쳐 새끼들을 슈퍼로 물어 날랐는데, 그와중에 한마리가 보이지 않더군요.
    나머지 다섯마리 중 두마리는 근처 사람이 데려갔다고 하구요.
    수다쟁이는 이 동네 사람들 여럿이 밥을 챙겨 주고 있습니다.
    개사료나 먹다 남은 사람 음식을 주고 있는게 신경 쓰여서, 새끼를 낳은 뒤론 제가 슈퍼에 사료를 사다 드리고 있습니다.
    작업실을 이곳에서 사용하는 동안은 사료를 챙겨줄 생각입니다.

    혹시, 고야이 새끼를 데려간 사람이 있을까~ 하고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반갑네요~ ^^ 수다쟁이 사진을 보게 되니...,

    •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1.06.05 15:39 신고

      무사히 새끼를 낳았군요. 다행이네요.
      덕분에 소식을 알고 가게 됩니다.
      수다쟁이 라는 이름이 참 정감이 가요.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엔젤님.

      다음에 엔젤님 사진전 여시면,
      보러가고 싶네요.
      블로그에서 만난 고양이 작품들 너무 멋집니다.

  • 익명 2012.09.10 10:05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