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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1,2,3 두번째 이야기


이들의 불리는 이름은 좀 허무하게 일,이,삼 이지만, 어느덧 입에 촥! 달라붙어버린 이름 입니다. 나름 서열도 이름에 걸맞게 정해져있더군요. 덩치순으로 불렀었는데, 그게 길고양이의 서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녀석들의 몸집은 점점 커가고 있는 걸로 봐서는, (셋다 남자라 임신은 아니고) 근처 음식통을 뒤져서 먹는 것 같더라고요. 어딘지 라면먹고 부어오른 얼굴을 보여줄때면, 걱정 하게 됩니다. 나름, 살살 어루고 달래고, 만만한 사람임을 인식시켜주니, 이제는 많이 경계심을 풀었답니다.

이제는 사료를 먹으면서 애교까지 부려주는 길고양이 삼형제 1,2,3 (일,이,삼)이 녀석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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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동네 주민들, 택배아저씨, 아무도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점심시간 인데요. 이때쯤 등장해서 일광욕을 즐기는 녀석들 입니다. 어느정도 친해졌다고 느껴지는데.. 살짝 도를 넘어서는 업신여기는 눈빛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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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온다는 기척에 잠에서 막깨서 봤더니, 춘풍이군.. 이런 확인하는 눈빛과 동시에 업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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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삼형제 중에 제일 몸집이 작은 녀석, 이녀석은 경계심이 제일 심한데, 한번 잠에 빠지면 잘일어나지 못하더라고요. 제가 가까이 다가가 기척에 차량밑으로 숨었는데, 저녀석 혼자만 쿨잠을 청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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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접을 해서야, 숨어버려는 녀석. 아직 저인지도 모르고 숨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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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설이 사료 이자, 길고양이를 만나게 주려고 챙겨다니는 사료주머니에요. 보통 4~5일 정도면 밖에서 만나는 애들에게 나눠주고 리필하면 되더라고요. 위치를 정하고 주기보다는 만날때마다 주다보니, 양이 많이 줄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까이에서 만나게 되는 삼총사 녀석들만 한봉지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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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상자를 준비해서 주지는 못했어요. 주민분들 중에, 무척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아요. :) 아무튼, 돌가루 없는 바닥을 찾아서 사료를 나눠준답니다. 열심히 사료를 다 먹고 나서, 허무함에 킁킁거리며 다니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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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긴장하면서도 "여기는 내구역이다" 라는 꼬리가 바짝?! 저때문이라기 보다는, 자동차 소리, 발자국 소리에 경계를 빡하는 녀석들의 모습이에요. 어떠한 위험이 와도, 사라져가는 사료냄새를 붙잡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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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다먹고, 즐겁게 서로 부뷔고~ 저랑은 눈싸움 한판에 하이파이브 몇번을 해주고, "다 놀아줬다냥~" 그러고서는 어디론가 쉬러 사라진답니다. 좀 더 놀아달라고 보채게되는 나쁜 고양이의 매력!

요즘 동네 꼬마애들이, 제가 길고양이 사료주는 걸 보고서는 따라하더라고요. 개 사료이지만, 고양이에게 열심히 사료를 주기 위한 추격전도 마다하지 않고.. 붙잡고, 껴안고, 쓰담아주기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하는 꼬마애들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게다가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의 장난을 막아주고, 아무튼 점점 친해지는게 보여서 좋았답니다.

그런데, 요즘 저녁에 아깽이 한마리랑 엄미 고양이가 삼총사 구역으로 넘어왔는데, 이녀석들이 가만히 두지를 않는듯해요. 그나마 다행히도, 꼬마애들이 있을때는, 결투도 못하고 쫒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더라고요. 겁없는 9~12세들의 사랑 덕분에 :) 사료도 함께 나눠먹고, 물도 마시고, 나름 잠자리도 근처에 정한 것 같던데, 조만간 아깽이도 점심때 만나고, 이 소식도 들려드릴까해요.

길고양이와 충분히 잘지낼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동물사랑을 알려줄수 있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몇가지 규칙?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알려주는게 선행되어야겠죠. 동네 아이들이 배워가는 동물사랑, 그 이야기도 다음에 담아서 들려드릴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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